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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스트리아🇦🇹

[비엔나 맛집] 가성비 스시 무한리필 에비(Ebi) 10 방문기

by 로마살이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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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 도착한 뒤 점심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에비(Ebi)라는 스시 무한리필 프랜차이즈를 발견했다. 이탈리아도 그렇고 유럽 전역에 이러한 형태의 스시 무한리필집이 많은 것 같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는 구글 맵스로 주변 에비(Ebi) 지점을 검색했다. 빈 중앙역에서 갈 수 있는 에비는 에비 1, 에비 7, 에비 10, 에비 미니 정도가 있는 듯했다. 에비 10까지 있으면 다른 에비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근처에는 저렇게 총 4군데였다. 그중 에비 미니는 무한리필집은 아닌 듯하여 제외했고, 에비 1과 7은 예약이 힘든 것 같았다. 당일 급하게 찾아보기도 했고(무려 점심 먹기 30분 전에 검색함), 부활절 주간이라 다들 바쁜 듯했다. 우리는 예약이 가능한(대신에 거리가 조금 있는) 에비 10에 방문하기로 했다. 리뷰도 많고 평점도 4.5라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다.

 

중앙역에 위치한 호텔에서 에비까지는 약 30분 소요되었다. 중앙역 18번 트램을 타고 다시 1번 트램으로 환승하면 도착한다. 하얀색의 커다란 건물에 ebi라는 사인이 있으니 찾기 쉬웠다. 바로 앞에 마트가 있으니 큰길을 따라 돌아가면 에비로 입장할 수 있는 입구가 있다. 입구에서 예약했다고 알리니, 조금 기다린 뒤 자리를 안내받았다. 식당 내부는 깔끔했고 테이블은 많았다. 우리는 널찍한 창가자리로 갔다. 12시쯤 우리가 입장할 때만 하더라도 자리가 한산했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그 많던 자리가 거의 다 찼다. 

테이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스시 무한리필 가게 에비 10 메뉴판

런치와 디너, 그리고 평일과 주말 및 휴일의 가격이 다르다. 독일어는 하나도 못하지만, 눈치껏 보니 점심은 15.95유로(17시까지), 저녁은 23.95유로, 주말과 휴일은 23.95로 런치와 디너의 가격이 같다. No Waste Policy가 있어서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물린다는 것 같았다. 다들 조심하시길. 

에비10의 가격 안내판

직원은 영어를 능통이 잘한다.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다. 정말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어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게 이탈리아어를 고집하려고 한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다. 여기는 친절하게도 독일어 또는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더라. 에비에 처음이라고 하니 다른 직원이 와서 식당 이용에 대한 안내도 도와 주웠다. 구글 평점이 좋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태블릿을 이용해 메뉴를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었다. 디너에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은 주문 불가이며, 몇몇 메뉴(예컨대 사시미류)는 횟수에 제한이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음식이 무한리필이다. 음료는 유료다. 메뉴판으로도 한눈에 메뉴를 볼 수 있다. 참고로 태블릿으로 메뉴를 한번 주문하고 나면 쿨타임이 15분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한 번에 여러 메뉴를 주문한 뒤, 메뉴가 나오는 시간과 먹는 시간을 고려하면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에비10의 태블릿 메뉴판. 브랜드가 레노버인데 처음 봤다.

주문 쿨타임이 있기에 한 번에 조금 많이 시켜보았다. 김치도 있길래 김치도 시켰다! 사실 양이 적을 줄 알고 김치를 3개나 시켰는데 아래 사진처럼 양이 많더라. 이 글을 보는 사람은 하나만 시키시길.. 김치는 덜 익고 달달한 맛의 김치였고 나름 괜찮았다. 가게 안에는 한국의 K-Pop 노래도 흘러나오더라. 공항 입국할 때도 느꼈지만(한국어가 막 적혀있었음),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인들이 관광은 비엔나 보다는 로마를 더 많이 가는 것 같던데...

에비10 무한리필 한상

음식은 맛있었다! 사실 이 가격에 더 나은 퀄리티를 기대하면 안 된다. 딱 쿠우쿠우 정도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된다. 스시 말고도 고기류와 만두, 튀김 등 다양한 음식이 많았다. 음식 또한 미리 만들어 놓은지라 금방 나온다. 롤 종류는 조금 돼서 그런지 밥이 좀 굳었었다. 연어는 정말 괜찮았다. 마트에서 연어덮밥, 스시 등이 한팩에 10유로 전후 정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에비에 연어 스시를 양껏 먹으러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메뉴로는 만두, 새우튀김, 그리고 연어. 면요리도 주문했었는데 조그만 그릇에 담겨온다. 그냥 그러니 굳이 시키진 않아도 될 듯하다.

연어와 참치 스시 및 사시미

우리가 배가 작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고 두세 번 정도 더 주문을 했다. 지난번 카스텔 로마 아울렛 인근 스시 무한리필집에서는 디저트류가 유료였는데, 여기는 아이스크림도 무한리필이다. 마차, 타로 등 다양한 맛이 있었고 괜찮았다. 그러나 역시 이탈리아의 젤라또를 따라오지는 못한다. 정말 한국 가면 배스킨라빈스니, 아이스크림은 못 먹을 것 같다.

에비10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로마에서 갔던 무한리필 스시집과 비교하면 여기가 조금 더 나은 듯했다(여행에 들뜬 마음이라 그럴 수도).

[로마 맛집] 무한리필 스시집 미즈시 (카스텔 로마노 아울렛)

 

[로마 맛집] 무한리필 스시집 미즈시 (카스텔 로마노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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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싼 오스트리아에서 이 정도 가격에 괜찮은 음식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가볼 가치가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오스트리아의 슈니첼과 소세지 등에 질렸다면 다양한 음식, 그리고 연어를 배불리 먹으러 가시길. 강추한다. 에비 10 말고도 빈 중심부에 다른 가게들이 있으니 잘 찾아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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