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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스트리아🇦🇹

로마에서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으로 떠나는 휴가(공항에서 중앙역 가는 방법/OBB 기차표)

by 로마살이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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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활절 휴가를 맞아 오스트리아 빈에서 3박 4일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베네치아 등을 고려했지만 부활절을 맞아 비정상적으로 비싼 숙박값 탓에 해외로 눈을 돌렸고, 두바이와 태국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다 항공권이 매우 저렴하게 나온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으로 결정했다(저가 항공 Wizz 탑승. 후기는 나중에 작성해 봐야겠다.). 부랴부랴 휴가 5일 전, 급하게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한 뒤 빈 여행 일정을 알아보았다. 다행히 빈은 대부분의 관광지와 볼거리가 도시 중심부에 모여있기에 여행 일정과 동선을 짜는데 큰 고민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곧장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빈 국제공항에서 빈 중앙역 가는 방법

오스트리아 빈에서 며칠 여행을 하게 된다면 빈 중앙역(Wien Hauptbahnhof/Vienna Central Station)에 숙소를 잡는 것이 어디든 이동하기 편하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빈 중앙역은 공항과 기차역과도 가까우며 관광지가 모여있는 빈 중심지 까지도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빈 중앙역에서 매우 가깝게 위치한 호텔을 예약한 우리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체크인을 위해 움직였다. 공항에서 빈 중앙역으로 갈 때는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CAT과 OBB가 있는데 우리는 OBB를 이용했다. 둘의 구분은 색깔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 CAT은 초록색, OBB는 빨간색. 기차 탑승을 위해서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 사람들을 따라, exit 표시를 따라 나가면 된다. Security를 통과하고 나면 택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곳으로 안내하는 오른쪽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화살표와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빨간색의 OBB 티켓 판매소가 나온다. 가운데 창구에서는 직원에게 직접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양 옆으로 위치한 기계로부터 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 표 구매 창구가 여러 군데인 데다, 다들 정신이 없는지 줄도 제대로 서있지 않다. 눈치껏 줄 서서 표를 구매하면 되겠다. 우리는 사람에 떠밀려 창구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영어는 잘 통한다. 여기에 사람이 너무 많다면 다른 곳에 위치한 기계(아마도 더 아래쪽에 위치한 기계)나 Omio와 같은 앱을 통해 사전에 기차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

만약 기계에서 표를 발급하게 된다면 언어를 영어로 바꾼 뒤, 도착지인 TO에 Wien(빈), 또는 Wien Hauptbahnhof(빈 중앙역)을 입력하면 된다. 그리곤 인원 수와 열차 종류(급행, 완행 등)를 선택하면 되는데, 화면에 나오는 열차는 모두 빈 중앙역에 정차하니 제일 빠른 시간대에 맞추어 무엇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직원으로부터 발급받은 우리 기차표는 아래 사진과 같다. 가격은 성인 2명이서 총 8.6유로. 도착지는 빈 중앙역(Wien Hbf)이다. 또 기차모양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기차 플랫폼이 등장한다. 그곳에서 OBB 열차를 탑승하면 된다. 

다시 한번, OBB는 빨간색이다. 그러므로 탑승할 열차도 빨간색. 표에 적혀 있는 탑승 시간에 맞추어 열차가 도착하게 된다. 열차 탑승 위치는 플랫폼에서 내려가 우측 방면이다. 헷갈린다면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중앙 전광판에도 도착지와 시간이 적혀 있으니, 자신의 표와 대조해 보면 된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 매우 가깝다. 

참고로 열차 문은 자동문이 아니라 초록색 버튼을 눌러야 열린다. 열차에 탑승하게 되면 비어 있는 자리가 있을 텐데, 아래 사진과 같이 좌석 디스플레이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으면 비어 있는 자리이니 안심하고 앉으면 된다. 우리는 다행히 열차에 빨리 탑승할 수 있었고 비어있는 좌석에 착석했다. 꽤나 쾌적한 기차와 좌석 컨디션에 놀랐다. 다른 국가에서도 경험했지만, 유럽에는 기차가 참 잘되어 있는 듯하다. 더구나 좌석을 넣어야 할 공간, 그 빼곡한 좌석들 가운데 캐리어와 짐 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승객들을 위한 배려심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데이터 로밍이 없다면 열차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창밖을 구경하다, 그리고 구글지도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다 보면 사람들이 들썩이는 순간이 온다. 창밖을 보고 빈 중앙역(Wien Hauptbahnhof) 사인이 보인다면 하차하면 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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