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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맛집🍝

[로마 맛집] 이탈리아 길거리 피자 맛집 로시올리(Roscioli)

by 로마살이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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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지구에 가는 길에 사람이 북적북적 모여있는 것을 보았다. 좁은 골목이라 눈에 더 띄었다. 무엇인고 살펴봤더니, 피자집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시올리(Rosicoli). 과거 고급 식재료 판매상으로 시작한 곳에서 지금은 로마의 맛집으로 소개되는 가게다. 안 그래도 와인 테이스팅 메뉴가 괜찮다는 후기를 봐서 점찍어두었는데, 위치가 조금 다른 듯했다. 이제 보니 여기는 본래 로시올리 가게 근처에 있는 피자/빵 전문 가게였다. 구글 지도에 찾아보니 로시올리 이름으로 된 가게가 4군데 있는데, 1) 식당(종합적인 느낌), 2) 피자/빵가게, 3) 커피/디저트 가게, 4) 와인전문점으로 소개되어 있는 듯하다. 골목을 거닐던 중 우리가 마주한 곳은 바로 2번인 안티코 포모 로시올리(Antico Fomo Roscioli).  

 

건물 밖까지 줄이 길게 서있어서 지나가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 지도에서도 long-standing joint라고 소개되어 있다. 가게에 발 디딜 틈조차 없었지만 비집고 들어갔다.

사람들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저기에 피자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다. 이탈리아는 피자를 100g당 가격으로 측정한다. 보통 가장 저렴한 것이 1유로 중반에서 시작해 재료가 많이 올라간 비싼 피자들은 무게당 2~3유로씩 한다. 피자 진열대 뒤에서는 화덕이 바로 보이는데, 직원들이 열심히 피자를 굽고 있다.

 

우측에는 빵 코너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붐벼서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사실 빵보다는 이탈리아 피자를 먹기 위해 줄을 섰기에, 인파를 비집고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우리는 모짜랠라 치즈가 올라간 피자와 감자가 올라간 피자를 택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줄도 길고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아서 우리는 가게 맞은편에 서서 먹었다. 간식이라 서서 금방 먹을만했다~

로마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앨리스(Alice) 피자도 먹어봤었는데, 그보다 재료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식료품상이라 그런가.. 토마토 소스도 맛있었고 치즈도 좋았다. 그리고 화덕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피자는 한국 피자에 비해 도우가 훨씬 바삭바삭하다.  감자가 올라간 피자는 갓 구워나온 것이라 주문했었는데 조금은 목 막히는 맛이다(맛있긴 함). 콜라를 시키려 가게에 다시 입장하려 했지만 수많은 인파와 계산대 앞에 몰린 사람들에 치여 주문하지 못했다. 다른 분들은 꼭 피자 먹을 때 콜라도 함께 주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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