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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폴리⚽️

로마-나폴리 기차타고 가기(이탈리아 기차 종류), 나폴리 대중교통 이용하기(1일권, 1회권)

by 로마살이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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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나폴리는 가까운 편이다. 약 200km로 서울에서 대구쯤 되는 것 같다. 나폴리는 도로가 좁아 걸어 다니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폴리리에서 관광을 할 만한 스팟들은 많이 몰려 있는 편이므로, 나폴리만 보러 간다면 자동차보다는 기차가 편한 것 같다. 우리는 2주 전쯤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나폴리 중앙역으로 가는 왕복 기차표를 예매했다. 

 

이탈리아 기차 종류 및 예매 방법

이탈리아 기차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탈리아 국철인 트렌이탈리아(Trenitalia)가 대표적이며 크게 4가지가 종류의 기차가 눈에 띈다.

1. 프레치아로사(Frecciarossa): 이탈리아에서 가장 빠른 기차로 시간당 최대 300km까지 속력을 낸다. 한국의 KTX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로마, 밀라노, 피렌체 등 대형 도시들 간 이동할 수 있다.

2. 프레치아비앙카(Frecciabianca): 로사보다는 조금 더 작은 규모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기차로 시간당 최대 200km까지의 속력을 낸다.

3. 인터시티(Intercity): 앞선 두 기차보다는 느린 기차인 만큼 정차하는 역이 많아서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4. 레죠날레(Regionale): 열차 이름에서 보듯이 지역별로 연결하는 기차로 거의 모든 구간에 정차하며 열차 중 속도가 가장 느리다.

 

기차 속도에 따라 가격도 비례한다. 빠른 만큼 비싸다. 우리는 인터시티를 예매했다. 가격은 1인당 왕복 30~40유로대. 시간은 약 2시간 반이 소요된다. 기차표 예매는 인터넷 홈페이지으로도 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핸드폰앱이 훨씬 간편하고 편했다(핸드폰으로 하면 QR코드도 사용 가능). 영어로도 제공된다. 우선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출발지와 도착지, 시간과 날짜, 인원수를 입력하면 다양한 옵션들을 보여준다. 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적절한 기차를 선택하면 된다. 

 

프로모션 메뉴(Special Offer)를 보면 2인 예약 시 Me&You라는 명목으로 할인을 해주는데, 열차 검색 시 성인 2명으로 하여 검색하면 자동으로 Me&You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 보이니 별다른 액션 없이 그냥 구매하면 된다. 

이탈리아 국철인 트렌이탈리아(Trenitalia)의 메인화면

로마에서 나폴리 기차로 가는 방법

우리는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출발해 나폴리 중앙역(첸트랄레, centrale)까지 갔다. 나폴리라고 검색하면 여러 가지 역이 뜨는데, 중앙역이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나폴리의 중심지다. 기차에 탑승해서 하차할 때도 다른 곳이 아닌 나폴리 첸트랄레에 내려야 한다.

나폴리 중앙역인 나폴리 첸트랄레. 다른 역과 헷갈리면 안된다.

앞서 기차를 예매했다면, 이메일로 받은 표를 프린트하거나 모바일앱에 있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미리 준비해 가자. 테르미니역에 도착하면 전광판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열차 번호와 도착지, 시간에 따라 우리가 탈 열차가 도착하는 플랫폼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열차가 세워진 플랫폼으로 향하면 지하철역과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는 유리 출입구가 있다. 우리는 1명의 이름으로 2인 표를 예매했는데, 1명은 인앱의 QR코드를 곧바로 사용했고 나머지 1명은 인앱 QR코드 스크린샷을 사용했다. 그리고 자신이 확인한 플랫폼에 서있는 기차에 탑승하면 된다. 

우리가 탑승했던 트렌이탈리아의 인터시티 기차. 플랫폼 번호와 열차 번호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

 

나폴리행 인터시티 탑승기

기차는 생각보다 매우 쾌적했다! 시트도 좋았고 테이블도 좋았다. 한쪽 구석에는 전기 콘센트도 있으며,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도 준비되어 있다. 머리받침도 있어 휴식할 때 잘 이용했다. 

화장실도 나름 깔끔했다. 무려 변기커버도 있었으며, 휴지도 구비되어 있었다. 물도 잘 나온다.

 

나폴리 대중교통 1일권, 1회권 이용 및 구매 방법

2시간 반이 흘러 나폴리 중앙역에 정차했다. 나폴리 중앙역은 로마의 테르미니와 같이 나폴리 중앙역(기차역)이 있고 가리발디역(지하철역)이 같이 있다. 나폴리에서는 버스, 지하철, 푸니콜라레(케이블카)와 같은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많은 곳을 돌아다니려면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일일권이 편하다. 로마와 다른 점은, 24시간권이 아니라 당일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다만, 일일권은 기계에서 발급할 수 없고 상인에게 구매해야 한다. 나폴리 중앙역 1층을 돌아다니다 보면, 커다란 서점 맞은편에 잡화 및 신문 판매점이 있다. 허드슨 뉴스(Hudson News)다. 여기서 일일권을 구매할 수 있다. 

나폴리 중앙역사 내에 위치한 허드슨 뉴스.
일일권으로 푸니콜라레(케이블카)도 이용했다

나폴리 대중교통 일일이용권은 1개당 5.1유로다. 4.5유로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오른 것 같다. 1회에 약 1.2유로 정도 하는 대중교통을 생각하면, 대중교통 5번 이용부터 일일권이 경제적으로는 이득이다. 무엇보다 맘이 편하다.

나폴리 대중교통 일일권

하루에 대중교통을 몇 번 이용하지 않을 때는 1회권을 구매해도 좋다. 우리는 다음날 지하철 1번 이용을 위해 가리발디 역에서 1회권을 구입했다. 나폴리 중앙역에는 다양한 기계가 많아 헷갈리기 쉬운데, 빨간색(트렌이탈리아의 색깔)으로 된 기계들은 기차표 기계다. 지하철 이용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파란 기게에서 1회권을 구매하면 된다. 영어로도 구매 가능하며, 목적지를 선택하고 구매하면 된다. 참고로 1회권은 펀칭을 해야 한다. 사진을 보면 하단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볼 수 있다. 펀칭했다는 증거다. 지하철 입장 시 발견할 수 있는 초록색의 허리 높이의 작은 기계에서 펀칭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넣고 왼쪽으로 swipe 하면 소리가 나며 펀칭이 된다. 

나폴리 지하철 1회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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