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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폴리⚽️

나폴리 중앙역 근처 숙소 추천!! 라마다 호텔(아고다의 만행..?)

by 로마살이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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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축구 직관을 하기 위해 나폴리를 찾았다. 숙소를 어디에 할지 참 고민이 되는데 우리는 중앙역 가까이를 숙소로 정했다. 경기가 늦게 끝난다고 해도 택시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기도 편하고, 다음날 로마로 돌아가는 이른 기차를 타기에도 용이한 위치다. 우리는 나폴리에 있는 2박 3일간 라마다 호텔에 묵었다. 프랜차이즈 호텔이다 보니 서비스나 시설이 모두 괜찮았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아고다를 통해 다른 숙소를 예약했었다...

 

여기 Sunset B&B가 바로 우리가 아고다를 통해 처음 예약한 곳. 이날 아침부터 나폴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놀다가 오후 2~3시, 체크인 시간이 다되어 숙소 앞에 도착했다.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최근까지도 괜찮은 리뷰가 있었고, 한국인 리뷰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역과 가까워서 위치도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B&B 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같은 층 옆집 B&B 주인왈, 최근에 주인이 바뀌었단다. 근데 아고다에는 호스트 연락처도 없다. 회신 없는 이메일 주소 하나뿐. 다리도 아픈데 예약한 숙소에 못 들어간다.. 주말 경기라 당일엔 예약할 숙소도 없었다. 화남 끝에 아고다 고객센터와 연락할 수 있었다. 아고다 본인들도 호스트와 연락하지 못했다. 애초에 호스트와 숙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아고다의 잘못이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고다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었고, 2시간가량 뒤 대체 숙소를 마련해 주었다. 그곳이 바로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라마다 호텔. 중앙역에서 걸어가면 거의 3분 거리다.

 

우리가 구입한 나폴리 김민재 유니폼과 함께

마음 고생한 보상이라고 해야 하나, 분명 여기가 B&B 보다는 좋은 숙소일 것이다. 두 명이서 지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고 화장실도 좁지 않았다. 물론 위치가 위치인지라 뷰는 기차역 뷰다^^ 그래도 우리는 넓고 편안한 숙소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취한 뒤 나폴리 경기 직관을 갈 수 있었다.

 

마음에 제일 들었던 것은 조식이었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조식인 빵과 치즈 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침에 식당에 들어서니 우리를 제외한 90% 이상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라마다 호텔이 조금 올드스타일의 숙소라 그런 건지.. 아니면 가격대가 있는 곳이다 보니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당시는 나폴리 경기가 있는 주말이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1박당 가격이 20~3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나중에 룸서비스로 파스타도 시켜 먹었었는데 맛있고 괜찮았다. 가격은 15~20유로 정도 했다.

 

호텔에서 마련해준 조식 도시락

나폴리 일정이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날, 우리는 이른 아침 6시 반 기차를 타고 로마로 돌아갔다. 전날 밤에 혹시나 우리가 먹지 못할 조식을 챙겨줄 수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체크아웃할 때 이렇게 조식 2인분을 도시락에 챙겨주셨다. 역시 이런 친절함이나 서비스 응대는 프랜차이즈 호텔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도시세와 룸서비스 차지만 지불했다. 아고다가 숙소와 호스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숙소를 판매한 만행(?) 덕분에 애초 예약한 숙소보다 더 좋은 곳에서 머물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나폴리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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