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 길 2탄 (아부다비 공항)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아부다비-로마까지. 약 24시간에 걸친 여정을 기록한다. 2탄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해 알 다비(Al Dhabi) 라운지에서 휴식한 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FCO)까지의 일정이다.

1탄: 부산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 길 1탄 (인천-아부다비-로마)

부산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 길 1탄 (인천-아부다비-로마)

 

아부다비(Abu Dhabi) 공항에서 환승

긴 비행 끝에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3에 도착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FCO)행 비행기는 약 3시간 뒤. 우리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1에 있는 알 다비(Al Dhabi) 라운지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것은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와 면세 코너. 우리는 구경할 세 없이 그대로 터미널 1로 향했다. 잠시 길이 헷갈렸는데, 직진하지 않고 우측 환승(transfer) 지역으로 내려가 짐 검사를 한 뒤, 터미널 1로 향할 수 있었다. 

알 다비(Al Dhabi) 라운지(feat. 국민은행 노리 체크카드2)

알 다비 라운지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걸렸다. 라운지 입구에 아마도 호텔로 보이는 리셉션이 있었지만, 알 다비 라운지는 2층에 위치한 터라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갔다(계단도 있다). 우리는 한국에서 국민카드의 노리 체크카드2 글로벌 버전을 미리 사용한 터라, 카드 실적 혜택으로 라운지 이용권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용 방법은 더라운지 어플을 통해서였다. 비행 일정 상 날짜는 한국시간으로 이미 2월에서 3월로 넘어갔으나, 24시간 유효한 라운지 이용권을 한국에서 비행기 탑승전 미리 발급했기에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 가능했다.

아부다비 공항 알 다비 라운지의 뷔페 전경. 늦은 밤임에도 환승을 위한 사람들이 북적였다.

 

아부다비 공항 알 다비 라운지 샤워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라운지에 사람은 많았으나, 1-2시간 잠깐 쉬기에는 충분했다. 리셉션에서 더라운지 이용권 QR 코드와 보딩패스를 보여준 후 라운지에 입장했다. 입장 후, 복도를 지나면 왼쪽 통로에 4개의 샤워실이 위치해 있다. 주변에 서성이는 직원에게 샤워하고 싶다 말하면 ‘블루북’에 이름과 샤워실 번호를 적고 30분간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샤워실은 캐리어를 들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꽤나 쾌적하고 넓었고, 다양한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폼클렌징은 없다. 따뜻한 물이 나오긴 하지만, 꽤 몇 분 걸린다.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1에 위치한 알 다비(Al Dhabi) 라운지의 샤워실. 혼자 쓰기에 넓고 쾌적했다.

 

라운지의 식사 공간에 준비된 뷔페의 퀄리티는 굶주린 배를 채울 정도였다. 메뉴로는 다양한 과일과 고기, 치즈, 파스타 등이 있었다. 맘에 들었던 건, 안쪽 공간에 위치한 바에서 술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점이었다. 리큐르 부족으로 칵테일은 마시지 못했으나, 하이네켄 한 병과 유리잔을 받아 왔다. 

아부다비 공항 알 다비 라운지의 뷔페와 술. 간단히 식사하기 충분했다.

 

한 시간 반 가량 쉬고는 플랫폼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면세점도 구경했다. 코로나로 오랜만에 오픈한 인천공항 면세점에 비해 브랜드도 다양해 보였다. 하지만 가격은 대체로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비쌌다. 우리가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은 만수르 간식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의 대추야자(dates) 뿐. 역시 면세품은 출국 전 온라인으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한 듯했다. 자, 이제 로마행 에티하드 항공 EY 85편에 탑승한다.

부산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길 3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부산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가는길 3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