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탈리아🇮🇹/맛집🍝

로마에서 스타벅스를 먹고싶다면…?

by 로마살이 2023. 10. 8.
반응형

이탈리아는 커피로 굉장히 유명한 나라이다. 원두가 유명하다기보다 커피 문화가 유명한 곳이다. 나는 사실 카페인에 아주 취약한지라 한국에서도 커피를 잘 즐기지 못했다. 여기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커피를 못 먹는다고 하니, 자기들끼리 놀라며 실망스러워하던 그들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따라서 나는 한국에서도 카페를 가면 주로 카페인이 없는 티를 시키거나 다른 음료를 시키곤 한다. 이곳에서는 그래도 보리로 만든 커피(오르조 카페)와 홍삼 커피(카페 진생)가 있는데, 그 두 메뉴는 디카페인 메뉴라 종종 그것을 먹곤 했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한번 글로 남겨보겠다.

 

아무튼 이 나라사람들은 자신들의 커피와 그 문화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스타벅스가 없었다. 하지만 근래에 로마에도 스타벅스가 생겼고, 현재는 3곳의 스타벅스가 있다. 내가 체류하던  중에 판테온 근처에 스타벅스가 오픈했고, 얼마 안 돼서 테르미니역에 또 하나 오픈했다. 그리고 카스텔 로마노에도 스벅이 하나 있는데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스타벅스가 생겨봤자 아무도 관심도 안 가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판테온 지점은 줄이 너무 길어 가보지도 못했다.

 

내가 다녀왔던 이곳에서 처음 다녀온 스벅은 카스텔 로마노 안에 있는 지점이다. 내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벅스와 같으며 가격은 커피 메뉴는 4-5유로, 다른 음료 메뉴는 6-7 정도인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간단한 샌드위치나 빵도 판다. 우리나라에 직장 근처 사람들이 많은 스벅은 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일하지만, 이곳은 정말.. 음료 나오는데도 꽤 오래 걸린다…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쉬엄쉬엄 음료를 제조해서 성격 급한 사람은 살짝 화날 순 있다.

카스텔로마노 지점

다음으로 갔던 곳은 테르미니 역 안에 있는 스벅인데 이곳은 테이크 아웃 전문이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외국에서 주문하면 늘 그렇듯이 이름을 열 번 말해줘도 이상하게 써준다. 나쁜 의도는 아닐 테니 상처받지는 마세요.

테르미니 지점

무튼 이태리에서 소주잔 같은 작은 잔에 주는 에스프레소가 약간 지겹고 지칠 때는 가끔 스타벅스를 가볼 만하다. 이탈리아의 일반 카페(보통 Bar라고 부르는)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도 달라하면 혼날 수 있으나 스타벅스에서는 맘 놓고 주문 가능하니 아아가 당길 때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