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맛집] 판테온 옆 가성비 샌드위치 맛집 알 안티코 비나이오(All'antico Vinaio)

관광지가 모여 있는 로마 중심부를 거닐다 보면 사람이 북적북적 모여 있는 판테온은 꼭 지나게 된다. 판테온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걸터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는데 항상 무엇인지 궁금했다. 답은 그 뒤쪽 골목에 위치한 샌드위치집에 있었다. 바로 피렌체에서 유래되어 로마에도 분점을 낸 알 안티코 비나이오(All'antico Vinaio)다. 

가게 앞을 가게 되면 사람들이 항상 줄을 길게 서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주문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가게 밖에 QR코드로 메뉴를 미리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속재료까지 설명은 잘 되어 있는데 메뉴가 많아서 복잡하다. 크게 4개 카테고리가 있는데, 가장 잘 나가는 것(Piu richieste), 한정메뉴(Limited ediscion), 트러플 메뉴(Tratufo), 채식메뉴(Vegetariane)로 나뉜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눈앞에 식재료들이 쭉 펼쳐져 있다. 메뉴 이름을 말하면 눈앞에서 고기를 썰고 식재료와 소스들을 넣어서 바로 구워준다. 계산은 주문 후 그 옆에서 바로 할 수 있다. 

 

우리는 간식용으로 샌드위치를 하나만 주문했고, 둘이서 나눠먹기 위해 둘로 잘라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Numero 1을 주문한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속재료가 많이 없긴 했는데, 프로슈토와 소스가 충분히 짜기 때문에 간이 괜찮았다. 크림소스도 잘 발려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빵이 딱딱하기 때문에 입천장이 까이지 않도록 조심히 먹어야 할 것 같다. 샌드위치 하나에 10유로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 생각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판테온이나 트레비 분수 근처를 돌아다니다 둘이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기에는 괜찮은 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