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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맛집🍝

로마 중국 마라탕, 한국 치킨, 떡볶이 맛집!!

by 로마살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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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마라 열풍이다. 한국에서 내가 살던 곳 근처에도 나의 단골 마라탕집이 있었는데, 평일 낮에 방문했더니 초등학생들이 바글바글해 아기들 사이에서 혼자 마라탕 완뚝을 했던 적도 있다. 요즈음엔 유튜브에서 마라 엽떡이 아주 핫 해 보이던데, 나도 한국에 돌아가면 얼른 그것부터 먹고 싶다... 오늘은 로마에서 지내면서 마라 수혈과 한국 치킨이 너무 고플 때 갈만 한 곳을 소개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숨은 맛집 ZIO LUPO Negozio di pollo fritto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배달전문 식당이다. 그래도 들어가면 앉을 테이블이 적게나마 있으니, 먹고 갈 수 있다. 

 

나는 여기 근처에 산 적이 있는데,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외부에 붙어 있는 마라탕 사진을 보고 들어갔다가 한동안 자주 다녔던 곳이다. 
마라탕은 한 그릇에 12유로인데, 생각보다 양이 많고 배부르다. 한국의 마라탕 집처럼 안의 토핑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흔히 하는 마라탕 재료들이 골고루 잘 들어있어 만족스럽다. 

마라탕 한그릇 12유로

또한 국물은 한국의 마라탕 보다 더욱 걸쭉하고 진한 느낌이다. 주인께 말하면 맵기도 조절가능하다. 

색은 탁해보이지만 맛은 제대로된 마라탕

이곳은 마라탕 말고도 한국 양념치킨도 파는데,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허니머스터드랑, 일반 양념을 같이 주문했다. 여기 치킨을 정말 정말 추천드리는 게, 먹어보면 이곳이 냉동 닭이 아닌 생 닭을 썼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바삭한 치킨 옷을 뚫고 나오는 육즙이 어마어마하다. 이건 분명히 냉동 닭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맛이라고 생각하다. Glovo라는 어플로 배달 준문도 가능하기에, 근처 사시는 분들이라면 배달도 가능하다(주인이 전기자전거 같은 것으로 배달하는 듯했다)!

 

치킨에 떢복이도 넣어준다

처음 로마 왔을 때, 한국 후라이드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어서, 닭을 사서 치킨 파우더 입히고 주방에 기름 다 튀여 가며 만든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집을 알고 난 이후로는 다시는 그 짓을 하지 않았다…

난리를 치며 만들었던 후라이드 치킨... 진짜 맛있긴 했다

이탈리아가 물론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평타이상은 치고, 다 맛있긴 하지만, 한국의 맛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무튼, 마라 수혈이 필요하다면, 한국치킨이 그립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테르미니에서 A라인을 타고 Porta-Furba역에 내리면 금방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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