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중부에 있는 리조트에 머물면서 그 근처 맛집들을 골고루 찾아다녔다. 이번여행은 어머니들과 함께했는데, 어머니들의 특징은 꽃과 초록나무들을 좋아한다는 거다. 걷다가 신기한 꽃이라도 발견하면 항상 걸음을 멈춰야 했다. 소녀스러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몰래 사진을 찍곤 했다. 엄마들은 신기하게도 아는 꽃과 풀이 많다. 이 꽃은 무슨 종류, 이 풀은 무슨 과.. 배우지도 않았는데 아는 게 너무 신기하다. 이 카페는 리뷰사진들을 보니 푸릇푸릇한 정원이 예뻐 보였고, 리조트랑 가까워서 간단히 점심 먹을 겸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mEwVZH9rNPnakxhS9
안바 카페 · 131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Dương Đông, Phú Quốc, Kiên Giang, 베트남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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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자리는 다 차있어서 일단을 외부에 앉았고, 나중에 안에 손님이 나온 후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옮겼다. 외부는 날이 너무 더웠지만, 정원이 바로 보여서 좋았다.
우리는 여러 음식을 시켜보았다. 베트남 현지음식을 파는 곳은 아니다. 파스타, 피자, 버거 같은 종류들이 있는데 계속 베트남음식을 먹다가 한 번쯤은 와볼 만하다.
음식맛은 그럭저럭.. 쏘쏘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 다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거의 이곳에서 두 시간은 있은 듯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그렇게 맛이 뛰어나지 않고,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음식점들은 사실 그 음식점의 음식은 나중에 기억 안 날지라도 우리가 그때 나눴던 대화, 그때의 분위기가 더 진한 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있다. 이곳도 그럴 것 같다. 솔직히 음식은 크게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해외생활하다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면서 묵혀뒀던 소소한 대화들이 터져 나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나누고 웃었던 기억들이 또 이곳을 추억에 남겨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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