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중에 근교로 나가서 구경할만한 곳이 꽤나 많다. 그중 하나가 본다이비치다. 예전에 여름에 시드니를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친구들과 갔었다. 비치타월과 책 한 권 챙겨서 가서 누워서 책을 읽다 왔던 기억이 있다. 겨울 본다이 비치는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사람이 없어 일단 좋았고, 파도가 더 세서 이름에 걸맞게 하얀 파도들이 아이스버그를 연상케 했다.
바다 경치가 잘 보이는 식당이 있는데 우리는 수영장과 바다뷰의 조화가 유명한 아이스버그 스위밍클럽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물론 날이 추워 수영은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사람 한두명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수영장 입장 가격은 10 AUD라고 한다.
https://maps.app.goo.gl/XCJwpRhwZhDVuHLB8
본다이 아이스버그스 스위밍 CLUB · 1 Notts Ave, Bondi Beach NSW 2026 오스트레일리아
★★★★☆ · 수영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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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앵거스버거를 주문했고, 고기를 먹지 않는 엄마는 머쉬룸 버거를 주문했다. 엄마는 고기를 먹지 않는데, 사실 한국에서보다 해외에 나오면 더 먹을 것이 많다. 비건 메뉴들이 어딜 가나 있고, 선택지가 다양하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서 오히려 엄마의 음식문제를 걱정해 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어딜 외식하려 하면 늘 걱정이다.
버거는 무난한 버거 맛이다..!!ㅋㅋㅋ 약간의 고기냄새가 나긴하지만 바비큐소스로 덮어버리니 괜찮았다.
엄마 버거는 대왕 버섯이 들어있었는데 살면서 저렇게 큰 버섯을 본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안에 바질 페스토가 들어있고, 엄마 말로는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창가자리에서 보이는 뷰가 아주 끝내준다. 엄마는 연신 조선호텔 뷰 같다 그랬고, 한국에 이런 바다뷰에서 식사하려면 돈 꽤나 줘야 할 거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정신없을 텐데 여기는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지금이 시드니 여행 성수기는 아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오면 이런 한적함이 있어 좋다.
아무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다. 엄마가 아직은 잘 걷고 잘 먹고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이 있는게 감사하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함께 더 많이 세계 곳곳을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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