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체 피스칼레(codice fiscale) 세무서 방문 발급, 로마 이탈리아 납세번호

로마에 도착해 코디체 피스칼레 발급을 위한 방문 예약을 한 뒤, 세무서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코디체 피스칼레(codice fiscale), 납세번호 발급받기

이탈리아 로마에서 코디체 피스칼레(codice fiscale), 납세번호 발급 받기

 

로마 제3세무서 (Agenzia delle Entrate - Ufficio territoriale di Roma 3)

우리가 방문한 세무서는 세테바니(via di settebagni)에 위치한 로마 제3세무서다. 지역사무소(territorial office)와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지방 정부에서 세무를 관리하는 듯했다. 구글맵은 아래와 같다. 로마 중심부에서는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외진 곳이지만, 그만큼 방문 가능 날짜가 빨라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다. 

 

로마 제3세무서 입구. 간판을 따라 주황색 건물로 가면 된다.

도착하여 안쪽 건물까지 들어가면 주황색 건물 입구가 보인다. 앞에는 세무서(Agenzia delle Entrate)라고 간판에 적혀있다. Ingresso는 이탈리아어로 입구라는 말이다. 이른 아침부터 세무서에는 사람 대여섯 명이 줄 서있다. 우리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기에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입구 밖에 있는 직원분께 예약증을 보여주니 곧장 세무서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로마 제3세무서 안내데스크. 차례를 기다리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들어가니 안내 데스크에 직원 두 분이 서있었다. 뒤쪽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를 손짓으로 불렀다. 예약증을 제시하고 코디체 피스칼레를 발급하러 왔다고 하니, 신청서와 번호표를 발급해 주었다. 다행히도, 직원 분께서 영어를 하셔서 의사소통이 원활했다. 

코디체 피스칼레 신청 번호표. ED-C008이 번호이다.

세무서 내부 대기 안내 화면. 화면 좌측에는 번호표의 번호, 우측에는 담당 업무 카운터 번호가 적혀있다.

 

코디체 피스칼레 신청서 작성 방법

코디체 피스칼레 신청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다. 빈칸이 많지만 전부 채워놓을 필요는 없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사진에 표기한 부분만 적었다. 가장 상단의 체크박스 2곳은 직원분께서 미리 체크하여 주셨다. 사실 우리는 신청서를 작성한다고 우왕좌왕하다 번호표에 적힌 우리 순서를 놓쳤다. 안내 데스크의 직원분께 말씀드리니, 번호표를 다시 발급하는가 싶더니 그냥 우리를 곧장 비어있는 업무 카운터로 데려다주셨다. 

코디체 피스칼레 신청서. 보시는 분들이 정보를 기입하기 쉽게 한글을 덧씌웠다.

 

코디체 피스칼레 발급

담당 직원분과 카운터에 마주 앉았다. 중후한 아저씨였다. 그는 우리에게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냐고 묻더니, 이내 프랑스어? 독일어? 에스파뇰? 하며 다른 언어가 가능하냐고 차례로 묻더라. 이탈리아식 농담이지 싶었다. 우리는 준비해 온 여권 사본과 비자 사본, 출입국 도장 사본, 그리고 여권을 차례대로 제출했다. 물론 신청서도 함께. 

 

이후 직원분은 말없이 일처리에 몰두했다. 우리는 여러 대화를 나누던 도중, 온라인으로 미리 발급받았던 코디체 피스칼레가 문득 생각났다. 왜냐하면 우리는 코디체 피스칼레 예약 신청 당시, 첫 신청 박스에 체크한 뒤 신청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온라인으로 미리 발급받은 납세번호와 지금 발급받으려는 납세번호 사이 충돌이 일어나 일처리가 복잡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말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결국 온라인으로 코디체 피스칼레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말씀드렸다. 막상 직원분은 시큰둥했다.

 

소조르노 신청을 향해

결국은 무사히 코디체 피스칼레 종이를 받았다. 사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10분도 체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역시 미리 온라인으로 방문 예약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으로 이제 그다음 관문인 소조르노(soggiorno) 신청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