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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맛집🍝

[로마 맛집] 칸티나 에 꾸치나(Cantina e Cucina) 까르보나라, 아마트리치아나(나보나 광장 인근 점심)

by 로마살이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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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한 식당은 나보나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캐주얼한 로마 식당, 깐티나 에 꾸치나(Cantina e Cucina)이다. 우리말로 하면 지하 부엌? 쯤 되는 듯하다. 나보나 광장 인근 식당 중에서는 평점도 4.6으로 높은 편이고, 리뷰도 거의 만개에 육박한다. 파스타부터 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로마 음식을 적당한 가격(10-20유로 사이)에 판매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11시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추어 식당 앞에 도착했다. 소문과는 달리, 식당 앞은 한산했고, 테이블도 2-3 테이블 정도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건물들은 대부분 밖에서 보면 작으나 내부로 들어가면 공간이 꽤 크다. 여기도 내부로 들어가니 테이블은 10-20개가량 되는 듯했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로마에 와서 아직 파스타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각자 파스타를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 하나와 로마의 대표 파스타인 아마트리치아나(돼지 볼살인 관찰레와 토마토를 이용해 만드는 파스타 소스)를 주문했다. 면은 부가티니(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면 중앙이 빨대처럼 뻥 뚫린 파스타면)가 아닌 일반 스파게티보다 굵은 파스타면인 토나렐리를 사용했다. 가격은 각각 12유로. 관광지 인근 식당이라서 그런지 메뉴는 영어로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다른 메뉴는 시키지 않았다.

 

로마 파스타 까르보나라와 아마트리치아나

앉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파스타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스타답게 한국처럼 소스가 흥건한 파스타가 아닌 소스 전부 면에 달라붙어 있었다. 설탕을 쓰지 않기에 달달한 맛은 없었고, 한국에서 먹던 까르보나라나 토마토 파스타보다는 맛이 한층 더 깊은 듯하였다(역시 파스타國인가..) 토르텔리 면이 굵어서 그런지 포크로 조금만 떠먹어도 입안이 가득 차서 엄청 맛있었고, 두 파스타 모두 소스의 꾸덕꾸덕한 식감과 맛이 아주 좋았다. 관찰레도 쫀득쫀득하니 식감이 좋았다. 다만 내 입맛에는 조금 간이 쌘 듯하였다. 

칸티나 에 쿠치나 식당의 까르보나라와 아마트리치아나. 본국의 전통 음식은 역시 때깔부터 다르다.

각자 파스타를 나눠먹게 그릇을 요청하여 서로의 파스타를 덜어 먹었다. 처음 음식을 받았을 때 양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꽤나 불러왔다. 다른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를 잘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프로슈토나 피자 등도 시켜 먹던데,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 와서 도전해 봐도 될 듯.

후식으로 나온 술과 스낵. 뜻하지 않아서 반가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식후주와 스낵을 주셨다. 식후주는 소화에 도움 된단다. 술은 도수가 조금 있었으나, 달달해서 먹을 만했다. 계산하고나니 직원이 리뷰를 부탁한다고 자기 이름을 적어 주더라. 구글 리뷰 1만 개의 비결인가.. 어쨌듯 적당한 가격에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먹고 일어서니 식당 안은 벌써 사람을 꽉 차있었다. 일찍 오길 잘했다. 다른 날, 마침 이 식당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줄까지 서서 먹더라. 기다려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관광지 근처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식당이긴 하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른 식당에서도 파스타를 먹어보고 한번 비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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